보아스이비인후과 약수본원 코로나 시대 고령자 대화법

최근 들어, 대화 목소리를 잘 못알아듣고 예전보다 청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이비인후과에 찾아 주시는 고령자 분들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청각의 문제를 호소하며 보청기 착용을 원하시면서 보청기의 수요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력 전문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상당수는 이러한 원인이 청각의 문제가 아닌,
코로나 시대의 마스크 영향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서로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탓에 목소리가 작게 들리고 발음이 부정확해져 알아듣기 어려워졌는데,
이를 청력 감소로 받아들인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에 대해,이과학회는 청력이 떨어진고령자와 서로 마스크를 끼고 대화할 때의 행동 권장안을 발표했습니다.

마스크는 목소리의 볼륨을 크게 줄이는 소리 가림막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미국 뉴욕 시립대학교 청각학과에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조용한 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했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의 일반적인 목소리 40~50데시벨(dB) 보다 최고 12데시벨(dB) 정도 소기 크기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더욱이 마스크는 주로 자음 소리에 해당하는 고(高)주파수 소리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핵심 용어 발음이 부정확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이러한 마스크 목소리 볼륨 감소 현상은 N95와 같은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더 두드러지며
청력이 낮은 고령자분들은 마스크로 인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목소리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얼굴 표정이나 입 모양 등 다양한 신호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요.
마스크는 이런 2차 소통의 방식마저 차단하기 때문에 고령자 분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입술, 얼굴, 혀의 움직임을 보고 알아내는 독순술을 이용하여 이해하는
일부 난청 환자들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상황에서
마스크를 통한 의사소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화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이과학회는 말하고 있는데요.
청력이 낮은 고령자와 대화를 할 때는 평소보다 크게 말하고, 고음을 살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무조건 큰 소리치기 보다는 발음을 명확히 하여 천천히 자음을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방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서
본래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것이 좋으며 입 모양이 보이는 투명한 재질의 마스크를 써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가능한 한 주변의 소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대화를 나누어 상대방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며
마스크를 쓰고 대화할 때는 상대가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응답을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얘기를 할때는, 상대가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역질문의 방법을 이용하고
스마트폰 문자나 필기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우리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터 지켜주는 필수적인 물품이 되었는데요.
이와 동시에 마스크는 의사 소통의 불편을 초래해 인구 15%인 약 800만명 난청 환자들을
소외와 고립을 일으키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데요.
불편하더라도 당분간은 누구나 마스크를 쓰고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 대화법’을 실천하여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를 극복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